멀리 여행을 다녀올때
남자친구가 공항이나 기차역에 마중나와 있으면
그는 평소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그를 찾는 나를
크게 손을 흔들며 여기야라고 부르는 그.
낯선 얼굴들 속에 탁 눈에 들어오는 익숙한 얼굴.
여행지에서 만난 낯선 사람처럼 설레임을 주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갑고
가족을 만난 것처럼 긴장이 탁 풀린다.
한걸음씩 다가와 내 앞에 설때 확 느껴지는 그의 느낌, 냄새.
와락! 안아버리고 싶다.
안부 인사보다 먼저 무거운 내 짐을 챙겨드는 남자.
팔을 살짝 살짝 부딪히며 걸어나오면서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헤헤거리는 우리.
다시 내 구역으로 돌아온 느낌.
그리고, 그는 나의 구역에 속한 사람이란 생각.
그러나, 장소가 주는 묘한 설레임.
마중의 로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