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포기하는 남자.
과연 멋있을까?
글쎄, 역시 이렇게 말하면
친구들은 나를 까칠하다고 하겠지만
사랑이 전부인 사람은
그만큼 자신의 생활에서 다른 메리트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이나 우정, 가족, 대인관계, 성격, 취향, 취미생활이
인생을 이루는 일부이듯이 사랑도 생활의 일부이다.
어째서 사랑이 전부가 되는가?
사랑 때문에 일을 팽개치고 가족을 버리고 우정도 저버리고
너 때문에 난 모든 걸 포기 했어 라고 한다면
나는 고맙기보단 부담스러워서 도망가고 싶어질 것이다.
모든 걸 버려서 무지하게 한가해진 그는
당연히 나에게도 다 버릴 것을 요구하거나
나는 너를 위해 이렇게 했는데
너는 왜 피드백이 이것 밖에 안 되냐고 서운해 할 것이다.
물론 사랑도 중요하다.
아껴주고 배려하고 즐거움을 주고, 때론 고통도 함께 나누고..
하지만, 사랑을 위한 희생이 강요되어서는 안 된다.
나를 사랑한다면서 이런 것도 못해? 라던가
나보다 일이 더 중요해? 라던가
나보다 가족이 더 소중해? 라고 묻는 건 정말 아니다.
가끔 이런 말로 투정을 부리는 사람을 보면
왜 자신의 행복과 존재가치를 다른 사람을 통해 얻으려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내 생각에 살짝 부합하는 책을 얼마 전에 읽었는데
100% 공감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는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내 생각보다 훨씬 살벌해서 무.서.웠.다.
조금 정리를 하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