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람둥이에게도 진심은 있다.
도둑의 물건이라 해서 모두 훔친 물건이 아니고
사기꾼의 말이라도 모두 거짓말이 아닌 것처럼.
2. 보이쉬하고 털털한 성격의 후배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그런데 문제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소문난 바람둥이!
처음부터 그가 바람둥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의 화려한(?) 애정행각까지 가까이서 쭉 지켜봐 왔기에
그에게 좋은 감정이 생기리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일 때문에 2년을 가까이 붙어 다니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어버린 것이었다.
그 역시도 그녀를 여자라기 보단 동료와 동생처럼 여기며
심하게(?) 편하게 생각하면서 붙어 다니다가
그녀를 좋아하게 된 모양이었다.
가까운 지인들은 두 사람이 사귀고 있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고
다들 그녀에게 <걱정스런 시선>을 보낸다는 것이다.
순진한 그녀가 바람둥이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시선.
심지어는 지금까지 만난 여자와는 다른 그녀의 보이쉬한 면이
그의 다양한 여자 콜렉션 욕구에 불을 지핀 것이라는 시선.
주변 사람의 시선은 상관없이 너의 마음은 어떠냐는 내말에
“ 그의 바람둥이 전력이 걱정스럽긴 하지만 나를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은 의심하지 않아.
혹시 내가 그의 바람끼를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 라고 말했다.
3. 바랑둥이에게는 두 가지 타입이 있다.
첫째는 이성을 enjoy 상대라고 생각하고 매번 유희로 만나는 사람이다.
다다익선이라고 생각하면서 다양한 타입의 여자를 수집하듯이 골고루 만난다.
자기 자신에 도취되어 상대를 존중할 줄 모른다.
꼬시기(?) 위해 친절을 베풀고 흥미가 떨어지면 쉽게 바이바이 해버린다.
가장 피해야 할 타입이지만 진짜 사랑을 만나면 회개할 가능성도 (아주 드물지만) 있다.
둘째는 만나는 이성마다 매번 진심으로 사랑하는 타입이다.
정말로 상대방에게 푹 빠져 최선을 다해 잘해주기 때문에 상대를 행복하게 해준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진심이 너무 짧고, 헤프다는게 단점이다.
게다가 매번 진심이기 때문에 회개할 꺼리(?)가 없다.
4. 후배의 그 남자가 첫 번째 타입인지 두 번째 타입인지 나는 모른다.
그가 바람둥이이기 때문에 그의 마음은 진실이 아니다, 혹은
그는 너를 가지고 노는 것이다 라고 말하지는 않았다.
바람둥이에게도 분명 진심은 있다.
다만 그 진심이 너무 짧거나 헤픈 것은 아닌지
또는 그를 회개토록(?) 만드는 진심이 반드시 <나> 일 것이라는 생각만을
조심한다면 나름 즐거운 연애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연애를 하면서 범하는 오류 중 하나가
바로 상대방을 바꿔 놓겠다 라고 하는 마음이다.
그 혹은 그녀가 당신 때문에 회개하여 달라진다면 참 멋진 일이겠지만
사람의 마음이나 성향은 그리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그가 달라지지 않는다 해도 그를 여전히 사랑할 수 있다면
용기 있게 그를 사랑하라고 말하고 싶다.
온 마음을 다해 불같이 빠져들어 보고 나중에 상처를 받는다 해도
그것 역시 아름다운 경험일수 있기에.
바람둥이에게도 진심은 있다.
단지 그 진심이 <오직 나>일 확률과 <아주 오래 갈 진심>일 확률이 낮을 뿐.
( 확률이 낮다는 것이지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니니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도전해 볼것! ^^*)